한국전쟁 당시 임시수도 정부청사가 있었던 부산 서구 부민동 일대가 새롭게 단장된다.
부산 서구는 '사람과 길이 소통하는 명품거리'를 주제로 부산대병원∼경남중 구간 임시수도기념관 일대 1.6㎞ 거리에 '대학캠퍼스 & 임시수도 재창조사업'을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임시수도 기념거리의 역사적 의미를 살리면서 생기 넘치는 대학문화를 접목시켜 새로운 도시공간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이 사업은 국토해양부의 '도시 활력 증진 개발사업'으로 채택돼 2015년까지 50억원이 투입된다.
거리에는 커피콩ㆍ커피잔ㆍ스푼 모양의 벤치 등 '퍼블릭 퍼니처'와 스마트형 버스쉘터를 설치하고 바닥에는 근대사의 흔적을 상징하는 패턴형 보도블록을 시각화해 공공미술의 옷을 입힌다.
또 거리 화단에는 초화류와 가로수를 심고 그린패널 등을 이용, 거리 갤러리로 변신도 꾀한다.
박극제 서구청장은 "정비가 완료되면 매년 4회 이상 청춘거리음악회, 인문학 토크쇼 형식의 역사소통포럼 등을 여는 것을 구상 중"이라며 "변모한 거리를 활용해 주민 스스로 마을 브랜드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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