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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심무경 낙동강유역환경청장 "생명 젖줄, 낙동강 지키기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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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심무경 낙동강유역환경청장 "생명 젖줄, 낙동강 지키기 최선"

입력
2013.09.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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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맹위를 떨쳤던 낙동강 하류 녹조의 기세가 좀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아 당국의 수질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녹조 대응현장TF팀을 만들어 실시간 수질오염측정시스템을 가동,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심무경(54)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을 만나 영남지역 '생명의 젖줄'인 낙동강의 녹조 및 수질개선 대책 등에 대해 들어봤다.

-가을로 접어들었는데도 낙동강 녹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녹조는 영양염류의 부영양상태, 수온 상승, 강우량 부족, 일조시간 및 체류시간 증가 등 복합적 요인 때문입니다. 최근 기온 저하에도 불구하고 창녕함안보 상류 500㎙지점 수온은 녹조의 최적 서식조건인 섭씨 25∼30도를 유지하고 있고, 강우로 조류 먹이물질인 영영염류가 다량 본류에 유입된 점 등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창녕함안보 구간은 수온이 평균 26.7도로 전년 동기 대비 3.3도 상승해 수온이 20도 이하로 내려갈 때까지 당분간 녹조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녹조원인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4대강 사업과의 연관성은

"보 설치에 따른 체류시간 증가도 녹조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다만 보 설치로 늘어난 수량 등으로 다른 물리ㆍ화학적 환경이 변화된 만큼 각각의 요인들이 녹조 발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가중치를 정확히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6일부터 가동 중인 국무조정실 산하 '4대강 평가위원회'에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녹조 차단 대책은 무엇인가

"녹조에 따른 상수원 오염에 대비해 수질예보제와 조류경보제를 병행해 모니터링 및 정수처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원수에서 먹는 물 관리기준을 초과한 경우는 없었습니다. 녹조 심화에 대비해 관계기관과 공조체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 녹조 원인자 중 하나인 영양물질의 하천 유입 최소화를 위해 해당 지자체와 환경기초시설, 폐수배출시설, 축산시설 등 주요 배출원 관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관계전문가들과 공동으로 수계 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낙동강수질관리협의회는 어떻게 운영하고 있나

"총 18명의 전문가들로 구성,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창녕함안보의 경계단계 발령과 함께 긴급소집돼 오염원 및 취ㆍ정수시설 관리 강화대책과 방류량 조정안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지난 7월 1차 조류경보 발령 시 조정협의를 거쳐 남강댐 1,000만톤 등 총 2,000만톤의 증가 방류를 실시했고, 지난 5일 조류경보가 재발령돼 추가 방류를 결정한 바 있습니다. 지난 10∼13일 2,300만톤의 추가 방류에 대한 국립환경과학원 조사결과 하루 평균 최대 15%의 조류농도 개선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낙동강 수질개선사업 추진현황은

"2009년부터 지금까지 총 420개 사업에 2조8,000억원을 투입해 하수 및 폐수처리시설에 총인(T-P) 처리시설 구축을 끝냈고, 환경기초시설을 비롯한 수생태계복원사업을 합쳐 전체 공정률이 95.8%에 달하고 있습니다. 총인 처리시설 본격 가동으로 물금지점의 총인은 2007년 0.139㎎/ℓ에서 지난해 0.086㎎/ℓ로 크게 개선됐고 BOD도 2.6㎎/ℓ에서 2.4㎎/ℓ로 다소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으로 변화된 유역환경에 맞는 중권역 물환경관리계획을 세우고 중점관리가 필요한 소권역별 맞춤형 유역관리대책을 수립, 시행해 현실적인 물 환경 관리기반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심무경 청장은 누구

경남 거창 출신으로 부산사대부고와 부산 수산대(현 부경대) 환경공학과를 졸업하고 강원대에서 석ㆍ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2년 환경청 근무를 시작으로 운영지원과장, 감사담당관, 대구환경청장 등을 역임한 환경부 비고시 출신 고위직 2명 중 한 명으로 대기오염 분야 등 중량감 있는 정책을 수립,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상하관계가 원만하고 리더십도 강해 2011년 환경부노조가 뽑은 '닮고 싶은 간부공무원'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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