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2013 홍콩 주얼리 박람회'에 참가해 주목을받았다. 특히 해외에 진출했다가 다시 국내로 돌아오는 U턴기업에 대한 파격적인 지원책도 발표했다.
익산시는 지난 11일 개막한 홍콩 주얼리 박람회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라북도-익산관'을 설치해 업체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15일 밝혔다.
홍콩 주얼리 박람회에는 48개국 3,633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약 5,000개의 개별 부스가 운영 중이다. 이중 한국에서는 48개 업체가 참여했고 100개 부스가 설치됐다.
한국관의 경우 홍콩 국제공항 옆에 마련된 아시아 국제 전시관에 50개, 홍콩 도심에 있는 컨벤션센터에 50개가 운영중이다.
코트라 홍콩무역관 최태식 관장은"정부와 지자체 지원 아래 개별 부스가 설치된 곳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며 익산관을 자랑했다.
익산관에는 지역에 연고를 두고 있는 8개 업체가 참여했다. 8개 업체는 ▲세광골드 ▲YK상사 ▲(주)신라보석 ▲(주)에스케이주얼리 ▲엔트라 ▲씨엘 ▲(주)코멕스 ▲테코산업이다.
이한수 익산시장은 지난 12일 홍콩 주얼리 박람회에 참여한 우리나라 48개 업체를 대상으로 투자유치전을 펼쳤다. 이자리에서 ▲보석산업 기반시설 확충 ▲U턴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유통 및 디자인 지원 등 3대 지원책을 발표했다.
이들 48개 업체는 상당수가 중국 청도와 심천, 베트남, 태국 등에 공장을 두고 있다.
익산시는 보석 산업 기반 시설 확충을 위해 향후 2년간 5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근로자 30명 미만인 유턴 소기업을 위해 193억원을 들여 익산왕궁단지에 귀금속 보석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한 아파트형 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또 178억원을 투입해 U턴 기업들을 위한 공동 연구 기반 시설을 구축하고, 120억원 규모의 보석산업 집적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U턴기업들이 익산에 공장을 짓거나 시설을 확충할 경우 투자비의 45~50%를 무상지원 하고, 기업들이 은행권으로부터 대출을 받았을 경우 이자율에서 2% 정도를 익산시가 충당할 방침이라고 약속했다.
더불어 U턴기업이 참여한 해외 브랜드 개발에 주력하고 보석 디자인 센터를 조기에 건립할 계획이다. 뉴욕과 홍콩, 유럽 등에 해외 매장을 개설하는 방안도 기업들과 협의키로 했다. 이 같은 지원책에 대해 홍콩박람회에 참가한 국내 48개 업체 중 14개 업체가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이 시장은"익산아 전국에서 유일하게 보석 관련 예산을 세울 수 있는 도시"라며"보석도시로서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기업의 국제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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