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소재 대학의 2014학년도 수시 모집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다소 떨어졌다. 지방대 경쟁률은 오히려 올라 수험생들이 하향 안정 지원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입시분석업체 하늘교육이 지난 13일 수시 원서 접수를 마감한 전국 211개 대학 중 경쟁률이 공개된 196개 대학의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경희대 서울 캠퍼스가 1,409명 모집에 4만7,048명이 지원, 33.39 대 1로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서경대 33.11 대 1, 한양대(서울) 31.75 대 1, 경기대(서울) 29.98 대 1, 서강대 26.97 대 1의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서울소재 대학 40곳의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 19.02 대 1에서 17.76 대 1로 하락했다. 반면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대학 32곳의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 12.69대 1에서 13.68대 1로, 지방 소재 대학 124곳도 지난해 6.09대 1에서 6.11대 1로 다소 상승했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수준별 수능 첫 시행으로 중상위권 학생들이 하향 안정 지원을 했고, 수능 성적 1~2등급 진입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재수생이 전년에 비해 1만4,926명 감소한 것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 소재 대학 지원자 수도 지난해 80만 1,005명에서 올해 78만 9,264명으로 전년 대비 1.5% 줄었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학과는 한양대 에리카(안산) 캠퍼스의 재능우수자(실용음악) 전형(보컬)으로 무려 471.40대 1이었다. 다음으로는 단국대(천안) 일반학생전형 생활음악과(보컬) 293.25대 1, 성균관대 일반학생전형(논술형)의 의예과 269.20대 1로 집계됐다.
해마다 경쟁률이 치열한 의예과 중에서 전형부문별 가장 높은 대학은 성균관대 일반학생전형으로 269.20대 1이었다. 다음으로 중앙대 논술우수자전형 181.27대 1, 한양대 일반우수자전형 120.67대 1 순으로 나타났다.
김지은기자 lun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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