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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귀열 영어] Fished vs. Done (문어 vs. 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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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귀열 영어] Fished vs. Done (문어 vs. 구어)

입력
2013.09.1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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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회사에서 Justin이 기쁜 목소리로 'Now I'm done!'이라고 외친다. 그러자 옆 동료가 'Big congrats to you'라고 임무 완수를 축하해 준다. 그런데 다른 동료가 말한다. 'Cakes are done. People are finished.' 그러자 기분이 언짢아진 Justin이 쏘아붙인다. 'Cakes can also be finished and people can also be done.' 'done'과 'finished'는 '끝마치다' '다했다'는 의미로 쓰이는데 용법을 놓고 원어민끼리 갑론을박하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가장 고전적인 것은 'I have finished ~'이겠지만 구어체에서는 'I am finished with ~'와 'I'm done'이 더 흔히 쓰인다. 차이를 지적하는 사람들은 대개 '케이크 같은 음식을 다 먹은 경우엔 done을 사용하지만 사람이라면 finished를 사용하라'고 강조한다.

'Are you done?'의 done이 finished의 뜻으로 쓰이기 시작한 것은 1300년경부터인데, done의 용례는 Shakespeare 이전 16, 17세기 작품에서도 찾을 수 있다. Francis Bacon은 'Dinner being done, he retired'라고 했고, 19세기의 Dickens는 'When the reading of this document is done'이라고 적었다. 18세기부터 전해 오는 속담 'Man's work lasts till set of sun, woman's work is never done'(남자의 일은 해가 지면 끝나지만, 여자의 일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도 있다.

1969년 미국의 American Heritage Dictionary 편찬 전문 위원들은 done에 대한 용법 정리를 하다가 이 말이 정식 문장에서도 사용 가능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특히 speech가 아닌 writing에서조차 이를 용인한 것은 그만큼 대중적이라는 것을 증명한다.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미국 등 거의 모든 영어권에서 사용한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done 다음에 대개 with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복사기를 다 사용했느냐는 질문도 'Are you done (with it)?'이라는 문장이 'Did you finish using the copying machine?'보다 훨씬 간단하고 편리하다. 화장실 안에 있는 사람에게도 'Are you done?'이 더 부담 없이 들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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