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상고 조현명(19ㆍ3년)이 제4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조현명은 1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대회 마산고와의 결승전에서 7.2이닝 동안 7안타 1볼넷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총 126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삼진 12개를 뽑아냈다. 조현명은 이번 대회 평균자책점이 1.54다. 4경기에 등판해 23.1이닝 동안 11안타 4실점, 29개의 삼진을 잡았다. 17년 전 정대현을 보는 듯 했다. 정대현은 1996년 제26회 대회에서 예선 1회전부터 마운드를 지키며 MVP, 최우수 투수상 2관왕에 올랐다. 조현명 역시 최우수 투수상이 없어진 올해 MVP와 우수 투수상을 휩쓸었다.
10구단 KT에 지명돼 졸업을 앞두고 있는 조현명은 “군산상고 유니폼을 입고 첫 전국대회 우승이라 너무 기쁘다. 전국체전이 남아 있는데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에서는 일단 원포인트로 뛰는 게 목표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며 “정대현 선배처럼, 이상훈(전 LG) 선배처럼 되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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