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이 13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 차기전투기(F-X) 사업 후보로 미 보잉사의 F-15SE를 단독 상정하겠다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사청 관계자는 이날 "차기전투기 기종 평가 결과와 함께 F-X 사업을 현 절차대로 진행하겠다고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F-35A, 유로파이터를 따돌리고 후보 3종 가운데 유일하게 총사업비(8조3,000억원)를 충족한 F-15SE가 단독후보로 방추위에 추천된다.
이 관계자는 "역대 공군참모총장들이 스텔스(레이더망 회피) 기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F-15SE 도입을 반대했으나 전력 공백을 우려해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경우 신형 전투기 도입이 2년 이상 늦어져 2019년 이후 전투기가 100대 이상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전투기 기종은 추석 연휴 이후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주재해 열리는 방추위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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