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고령화로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가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의 3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3년 상반기 건강보험 주요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65세 이상 노인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8조9,255억원으로 전체 진료비(24조7,687억원)의 36%를 차지했다. 65세 이상 건강보험 피보험자는 561만명으로 전체(4,981만명)의 11.3%에 그치지만 진료비 비중은 3배에 달한다. 노인 진료비 비중은 2010년 32.4%, 2011년 33.3%, 2012년 34.6%에 이어 매년 증가 추세다.
의료기관 방문일수를 보면 65세 이상 노인은 월평균 4.3일 병원을 찾아 65세 미만 인구 평균(1.27일)보다 3.4배 자주 병원을 방문했다. 노인들은 1인당 월평균 26만7,782원을 진료비로 지출해 65세 미만 인구 평균(5만9,753원)보다 4.5배 더 썼다.
노인 진료비는 점차 증가하지만,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전체 건보 진료비의 증가세는 둔화됐다. 전년도 동기와 비교한 건보 진료비는 2010년에는 12.8%, 2011년 4.9%, 2012년 6.2% 증가했으나 올 상반기에는 3.5% 증가하는데 그쳤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병원이나 약국 방문 일수가 줄어 증가세가 주춤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1인당 의료기관 방문일수는 8.41일로 전년 동기(8.51일)보다 감소했고 약국 방문일수도 5.14일에서 4.95일로 줄었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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