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한반도 근해에 사는 어류를 연구해 온 '물고기 박사'인 저자가 밥상에 늘 오르는 대표 물고기 16종을 월별로 선정해 생태, 이름의 유래, 관련 속담 등을 엮은 책이다. 수면 위의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위장술을 쓰는 등이 푸른 고등어, 칼처럼 서서 먹잇감을 잡는 갈치, 일부일처제로 암ㆍ수컷 사이가 좋은 홍어, 귀 속의 이석을 통해 블랙박스처럼 생애의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작은 멸치 등 물고기의 뒷이야기들이 담겨 흥미롭다. 회로 먹지 않는 8월의 뱀장어, 11월 홍탁삼합에 담긴 궁합, 12월 과메기의 비밀 등 물고기를 계절에 맞춰 제대로 먹는 방법도 함께 담았다. 마치 와 를 보는 듯 물고기에 대한 저자의 애정을 엿볼 수 있다. 부키·240쪽·1만5,000원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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