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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기성용만 보러 가는 것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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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기성용만 보러 가는 것 아니다"

입력
2013.09.1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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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잉글랜드로 출국했다. '홍명보호'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골 가뭄'의 해법을 찾기 위해서다.

홍 감독은 13일 인천공항에서 런던행 항공편 탑승 수속을 마친 뒤 "지난번 독일 방문과 똑같이 선수들이 유럽에서 플레이 하는 것을 보러 간다"면서 "박주영(아스널)과 기성용(선덜랜드)뿐 아니라 모든 선수를 다 만나고 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동아시안컵과 세 차례 평가전에서 원 톱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지난 10일 전주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선 미드필더진에도 문제점을 드러냈다. 자연스럽게 원 톱 자원인 박주영과 수비형 미드필더 기성용이 화제의 중심에 섰다.

홍 감독은 런던에 도착하면 곧바로 선덜랜드로 이동해 14일(한국시간) 열리는 선덜랜드-아스널전을 관전한다. 이 경기엔 스완지시티에서 선덜랜드로 이적한 기성용의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선덜랜드 홈페이지는 "기성용이 지난 시즌 아스널과 컵 대회를 포함해 네 차례나 맞붙었다"며 기성용의 선발 출격을 예고했다.

온라인 공간에서 최강희 전 대표팀 감독을 비난해 물의를 일으켰던 기성용은 홍 감독이 보는 앞에서 성숙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기성용은 "빅클럽을 상대하기는 쉽지 않지만 아스널과 네 차례나 경기를 해봐서 아스널 선수들의 특징을 잘 알고 있다"면서 "새로 이적해온 선수는 부담을 느끼게 마련이지만 반드시 극복해서 나의 존재 가치를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주영은 선덜랜드 원정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 확실시되는 만큼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 점검 차 런던을 방문했을 때 만날 가능성이 크다. 아스널에서 전력 외로 분류된 박주영은 지난 이적시장에서 끝내 새 팀을 찾지 못해 '무적 신세'나 마찬가지다.

홍 감독은 선덜랜드에 이어 볼턴으로 이동해 이청용이 뛰고 있는 볼턴과 더비카운티전을 볼 예정이다. 이후 윤석영의 연고지인 런던, 김보경이 활약 중인 카디프시티를 돌며 선수들의 경기력을 확인하고 면담한다.

홍 감독은 잉글랜드에서 활약 중인 '태극전사'들을 모두 점검한 뒤 23일 오후 2시20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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