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류재준(43)씨가 수상을 거부해 논란에 휩싸인 난파음악상을 소프라노 임선혜(37)씨도 받지 않기로 했다. 수상 거부 등으로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상을 받기 부담스럽다는 이유다.
임씨의 매니지먼트사인 CMI는 12일 난파기념사업회측에 이 같은 수상 거부 의사를 전달했다. CMI 관계자는 "류씨의 수상 거부 이유와 같은 취지는 아니다"면서 "훌륭한 선배들이 수상하신 상이지만 상의 성격을 떠나 이슈화된 사안에 이름을 올리는 게 부담스러운 게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앞서 난파기념사업회는 난파음악상의 올해 수상자로 결정된 류씨가 홍난파의 친일 행적에 유감을 표하며 수상을 거부하자 전날 임씨로 수상자를 변경했다.
잇따른 수상 거부 사태를 맞은 난파기념사업회는 결국 올해 수상자를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오현규 난파기념사업회장은 "좋은 취지로 제정한 상이지만 갑작스레 사회 이슈화돼 음악가들에게 오히려 부담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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