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새누리 "해수부 세종시 이전" 2시간만에 없던 일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새누리 "해수부 세종시 이전" 2시간만에 없던 일로

입력
2013.09.12 12:06
0 0

새누리당이 12일 당정을 통해 해양수산부와 미래창조과학부를 세종시로 이전키로 합의했다 2시간 만에 번복하는 혼선을 빚었다. 당 안팎에서 해수부를 유치를 기대하던 부산 지역의 반발을 고려한 조치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새누리당이 당리당략으로 정부의 발목을 잡는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국회 안정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과 안전행정부는 12일 오전10시께 "당정 협의를 통해 해양수산부와 미래창조과학부를 정부세종청사로 이전하기로 원칙적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발표했다. 새누리당 안행위 간사인 황영철 의원은 브리핑에서 "당정 합의에 이어 종합적인 의견수렴이 필요하다"며 "연말까지 이전이 마무리 되도록 의견을 모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 정책위원회는 그러나 낮 12시께 보도자료를 내고 "해수부, 미래부의 세종시 배치 계획은 전혀 확정된 바 없다"며 안행위의 발표 내용을 뒤집었다. 이어 "앞으로 공청회 등을 거쳐 충분히 의견을 수렴한 후에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당 정책위가 당정 협의를 번복한 것은 해수부의 부산 유치를 기대하고 있는 부산 지역 정치권 및 주민들의 반발을 고려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실제 하태경 의원(부산 해운대ㆍ기장 을)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해수부 청사가 당정 협의를 통해 부산이 아닌, 세종시로 이전키로 합의한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부산 시민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고 성급하게 입지를 선정한 것은 수용하기 어려우며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 강력 반발했다. 유재중 의원(부산 수영)도 "해수부가 부산으로 와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해수부와 미래부의 세종시 이전은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확정한 사안이다. 해수부는 이미 정부 세종청사에 입주한 상태로 윤진숙 해수부 장관도 세종시 입주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때문에 이날 당 정책위가 나서 당정 협의를 번복한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서는 "당리 당략에 골몰한 지도부가 정부의 발목을 잡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