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의 저자이자 미래학자인 존 나이스비트와 부인 도리스 나이스비트 부부는 12일 "세계질서는 서구 중심에서 아시아 중심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나이스비트 부부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7회 세계해양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권력과 영향력이 다각화됨에 따라 서구가 주도하던 세상은 이제 변화하게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들은 "미국의 경제력과 영향력은 아직 막강하지만 미국인의 소득과 중산층 규모는 줄어들고 있다"며 "미국은 여전히 전 세계의 리더인양 다른 국가들을 훈계하고 있으나, 이들이 잘못됐다는 것은 금융위기를 통해 판명됐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과 유럽인들은 잘 들으려고 하지 않는 허점이 있지만 아시아인들은 유용한 정보가 있으면 실용적으로 접근한다"며 "이런 장점을 바탕으로 아시아ㆍ아프리카는 향후 10년간 5억∼6억명이 중산층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부는 서구 중심으로 운용된다는 비판이 많은 국제통화기금(IMF),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기구의 문제점도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들은 "세계화는 이 국제기구들보다 더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국제기구가 만든 조약들이 실질적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국제기구들이 시대의 요구와 긴밀하게 연관되지 않고 오히려 뒤처지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세계 해양전략과 관련해선 북해의 가능성에 대해 주목하고 앞으로의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들은 "북해의 얼음이 녹으면서 항로로서 중요성이 커졌고 에너지 탐사 대상으로서도 많은 가능성이 있다"며 "파나마 운하 확장공사가 완료되면 남반구 항로도 더 활발하게 이용되면서 향후 해양분야에 큰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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