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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회 봉황대기 고교야구] 용마고·마산고 나란히 4강 '마산 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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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회 봉황대기 고교야구] 용마고·마산고 나란히 4강 '마산 찬가'

입력
2013.09.1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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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더비'가 성사될 것인가.

용마고(옛 마산상고)와 마산고가 제4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동반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용마고는 1986년 16회 대회 이후 27년 만의 4강 열차를 탔고, 마산고의 4강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용마고는 12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부산고를 7-4로 제압했다. 이로써 2004년 대붕기 우승 이후 전국 대회에서 멀어졌던 용마고는 9년 만에 값진 성과를 거뒀다. 반면 16강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덕수고를 잡고 파란을 일으켰던 부산고는 이상윤-박지호의 투수진이 초반에 무너져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마산고가 경남고를 4-1로 따돌리고 4강에 합류했다. 왼손 투수 궁정홍이 6이닝 2안타 2볼넷 1실점 호투로 팀 승리에 앞장섰고, 3번 김민수가 결승타를 포함한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마산고는 13일 오후 6시 유신고-북일고 승자와 목동구장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1회전부터 16강전까지 군산 안방에서 힘을 냈던 군산상고는 서울로 장소를 옮겨서도 돌풍을 이어갔다. KT 입단을 앞둔 군산상고 에이스 조현명은 동산고 타선을 상대로 9이닝 1안타 완봉 역투로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군산상고는 이날 승리로 봉황대기 2회 연속 4강에 올랐다. 군산상고는 용마고를 상대로 13일 오후 3시 4강전을 갖는다.

용마고 7-4 부산고

용마고가 2회말을 '빅이닝'으로 만들었다. 2회초 3점을 내줘 기선 제압에 실패했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9타자 연속 출루에 성공하며 대거 7점을 뽑았다. 5번 심규빈은 4-3으로 뒤집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날려 한 순간에 분위기를 가져왔다. 부산고는 믿었던 선발 이상윤이 1.1이닝 5실점(2자책)으로 일찌감치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마산고 4-1 경남고

마산고의 집요함이 경남고 에이스 김유영을 무너트렸다. 마산고는 1회초 공격에서 톱 타자 신용수가 출루하자 2번 박성준이 보내기 번트를 댔다. 1사 3루에서 3번 김민수가 중전 적시타를 쳤고, 계속된 2사 1ㆍ3루에서 7번 김민수가 우전 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초반부터 흔들린 김유영은 이날 투구 밸런스를 잃고 볼넷을 9개나 허용했다.

군산상고 3-0 동산고

군산상고 조현명의 역투가 빛났다. 조현명은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번 한현재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기 전까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가며 경기를 지배했다. 군산상고 타선은 상황에 맞는 적절한 팀 배팅으로 2회와 3회 각각 1점씩을 올려 조현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조현명은 타석에서도 한 건 했다. 2-0으로 앞선 9회초 1사 2루에서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1타점 쐐기 2루타를 날렸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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