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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여대생 성폭행범 4명 사형 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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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여대생 성폭행범 4명 사형 구형

입력
2013.09.1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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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자신들이 운행하는 버스에 여대생을 태워 성폭행하고 상해를 입혀 숨지게 한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은 피고인 4명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선고는 13일에 내려진다.

11일 뉴델리 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힘없는 여성을 고문하는 것보다 사악한 짓은 없다"며 "피고인들을 극형에 처하지 않으면 이런 일탈행위가 용인될 수 있다는 잘못된 메시지가 사회에 전파될 것"이라며 사형을 구형했다. 변호인단은 이에 대해 "피고들을 사형에 처하라는 정치적 압력이 있지만 이들은 법대로 종신형을 받아야 온당하다"고 변론했다. 변호인단은 피고인들의 자백 중 일부는 경찰이 강압적으로 받아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법원은 10일 집단성폭행, 살인, 절도, 비정상적 신체공격 등 피고인들에게 적용된 11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AP통신은 피고인들이 3시간여 동안 진행된 공판 내내 무표정하게 앉아 있었으며 이 중 한 명은 입정 당시 "나는 결백하다"고 소리쳤다고 전했다. 법원 앞은 경찰들의 삼엄한 경비 속에 피고들을 교수형에 처해야 한다는 시위로 소란스러웠다.

지난해 12월 발생한 이번 사건의 재판은 국민적 공분 속에 진행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범행 가담자 6명 중 4명과 관련된 DNA, 당시 함께 폭행 당한 피해자 남자친구 증언, 피해자의 사망 전 증언 등이 범행 증거로 법정에 제시됐다. 피고 6명 중 한 명은 3월 수감 중 목을 매 자살했고, 유일한 미성년자였던 피고는 이달 초 소년범 최고형인 3년 구금형을 받았다.

이훈성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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