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보호관찰소 성남지소(성남보호관찰소)의 분당 서현동 이전이 사실상 백지화되면서 지난 5일부터 1주일째 이어졌던 학부모들의 농성과 등교 거부 사태도 일단락됐다.
'성남보호관찰소 이전반대 분당 학부모 범대책위원회'는 11일 "법무부의 보호관찰소 서현동 이전 백지화 방침을 받아들여 집회를 중지하고 해산한다"고 밝혔다. 범대위는 앞으로 감시단을 구성해 보호관찰소 이전이 마무리될 때까지 감시하고 보호관찰소 부지선정위원회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성남보호관찰소 입주 건물 앞에서 진행된 밤샘 농성도 이날 오전 1시쯤 학부모들이 모두 귀가하면서 중단됐다. 또 지난 9일 5개교 초등학생들이 참여한 등교 거부도 보류하기로 했다.
범대위는 지난 9일 오후 늦게 법무부 측과 협의하고 이전 합의내용 문서화와 사무실 집기 즉시 철수를 요구했으나 법무부가 문서화 대신 다음 달치 사무실 월세를 지급하지 않겠다고 답변해 사실상 1개월 이내 이전 약속을 받아낸 것으로 평가했다. 이로써 성남보호관찰소 이전은 원점으로 돌아가 입지 선정이 다시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기중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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