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평신도 1만명이 11일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사건을 비판하는 시국선언을 냈다. 천주교 평신도 시국선언 추진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앞에서 발표한 시국선언에서 "검찰 조사에서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이번 사태는 국정원의 선거법 위반과 불법 정치 개입, 서울경찰청의 은폐ㆍ조작 사건임이 명백하다"며 특검 수사를 통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대통령 사과, 국정원 개혁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추진위는 "이 사태의 수혜자인 박근혜 대통령은 불법을 저지른 국정원에 자체 개혁을 맡긴 채 침묵하고 있고, 새누리당 의원들은 지역감정까지 동원해 청문회를 희롱거리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추진위는 8월 27일 시작된 평신도 1만인 시국선언의 서명자가 지난 9일 1만명을 넘어섰으며 앞으로 10만인 서명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천주교에서는 지금까지 전국 15개 교구의 사제 2,124명과 수도자 4,805명이 시국선언에 참여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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