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주택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지열과 태양광 등을 이용해 에너지 사용량을 30% 줄일 수 있는 최첨단 친환경 주거단지 구축 사업이다.
LG전자는 건설 시행사 아이케이산업개발과 에너지 절약형 그린 아파트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LG전자는 2016년 부산 괴정동에 준공 예정인 14개동 1,400여 세대 아파트 단지에 친환경 에너지 절감형 '토탈 에너지 솔루션'을 공급하는 우선권을 갖게 됐다.
LG전자 관계자는 "국내 아파트 주거 단지에 토탈 에너지 솔루션을 적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LG전자의 토탈 에너지 솔루션은 시스템에어컨, 태양광 모듈, LED 조명, 지열 활용 냉난방 시스템 등과 이를 총체적으로 제어하는 빌딩관리시스템(BMS)으로 구성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첨단 시스템 도입으로 추가로 아파트 분양가가 올라가지는 않으면서 관리비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열 활용 시스템에어컨은 땅 속에 열 교환기를 두고 겨울에는 따뜻한 지열을 난방에 활용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지열로 냉방 효율을 높인다. 단지 내 경로당, 보육시설 등 주민 공동 시설에 적용될 예정이다. 아파트 옥상에 설치될 태양광 발전시설도 단지 내 공동시설에 쓰는 에너지를 공급한다.
이상윤 LG전자 한국B2B그룹장(전무)은 "LG빌딩관리시스템은 공조는 물론 전력 조명 방범 방재 시스템까지 통합 관리해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에너지 사용량도 30% 이상 절감하는 효과를 발휘한다"며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2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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