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지지 활동을 했던 봉사단체 대표가 선상카지노 사업자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될 처지에 놓였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박찬호)는 이성복 전 근혜봉사단 중앙회장에 대해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한ㆍ중ㆍ일 국제 카페리 운항사업 입찰에 참여한 P사 대표 조모씨로부터 현 정권 실세 등에 대한 청탁 명목으로 1억여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다. 한ㆍ중ㆍ일 국제 카페리에는 국내 최초로 선상카지노가 설치되며, 사업 규모는 3,000억원 대로 알려졌다.
조씨는 지난 2월 “P사가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이 전 회장과 친분이 있는 D사 이모 부회장 등을 통해 이 전 회장에게 1억5,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조씨에게 받은 돈 중 1억100만원을 (로비 대가로) 이 전 회장에게 전달했고 나머지는 개인적으로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1일 이 부회장을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근혜봉사단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부인 육영수 여사의 봉사정신을 잇는다는 취지로 2010년 출범했다. 지난해 10월 봉사단 회장을 맡았던 이씨는 올해 초 물러났다.
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