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ㆍ태평양 지역 6개 개발도상국 남성 네 명 중 한 명은 강간한 경험이 있으며 이는 아버지의 집안 교육 및 학교교육 부재, 어릴 적 학대 등과 관련이 깊다고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 글로벌 헬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엔의 '아태지역 남성과 폭력에 관한 국가 횡단연구'의 하나로 연구팀이 2011~2012년 중국,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파푸아뉴기니 등 6개국 9개 지역 18~49세 남성 1만178명을 인터뷰한 결과 응답자의 24.0%가 강간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범행을 저지른 이유로는 '여성이 어떻게 생각하든 남성은 성적 욕구를 충족할 권리가 있다'는 응답이 73.3%로 가장 많았다. 범법자들은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했다(50.4%) ▦어릴 적 신체적 학대를 당했다(60.5%) ▦아버지가 집에 거의 없었다(43.1%)고 응답해 집안 환경과 가정ㆍ학교 교육이 절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조사결과 강간범죄의 발생을 막으려면 유소년 및 청소년기에 예방활동이 필수적이란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고 강조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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