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를 맞아 막강 화력을 과시했다.
브라질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포르투갈을 3-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브라질은 2010 남아공월드컵(0-0) 이후 3년 만의 맞대결에서 활짝 웃었다.
브라질의 '신성' 네이마르(21ㆍ바르셀로나)가 1골 1도움을 올려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네이마르는 0-1로 뒤진 전반 24분 코너킥에서 키커로 나서 티아구 실바(파리 생제르맹)의 동점 헤딩골을 도왔다.
네이마르는 10분 뒤인 전반 34분에 상대 진영에서 단독 드리블로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역전골까지 터트렸다. 분위기를 탄 브라질은 후반 4분 세우고 조(아틀레치쿠 미네이루)가 골을 추가해 3-1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포르투갈은 전반 18분 하울 메이렐레스(페네르바체)의 골로 앞서갔지만 네이마르를 막지 못해 눈물을 흘렸다. 간판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건염으로 결장해 공격이 무뎠다. 호날두가 빠지면서 네이마르와의 화력 대결이 불발된 것은 팬들에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브라질은 다음달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평가전을 치른다. 2014 월드컵 개최국인 브라질은 본선 출전권을 자동으로 얻어 남미 예선에 참가하지 않고 있다.
한편 세계 랭킹 1위 스페인은 스위스에서 열린 칠레와의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스페인은 헤수스 나바스(맨체스터시티)가 경기 종료 직전에 골을 터뜨려 패배를 겨우 면했다.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에서는 이탈리아와 네덜란드가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탈리아는 이날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B조 체코와의 경기에서 2-1로 이겨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조 1위를 차지했다. 이탈리아는 14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D조의 네덜란드도 안도라를 2-0으로 물리치고 조 1위를 확정해 본선에 합류했다.
아르헨티나는 파라과이와의 남미 예선 원정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두 골을 넣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활약을 앞세워 5-2 대승을 거두고 11회 연속 본선 진출을 일찌감치 결정지었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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