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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에도 라디오 부스 지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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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에도 라디오 부스 지킬 것"

입력
2013.09.1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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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김차동의 FM 모닝쇼 쇼 쇼" 매일 오전 7시 20년째 전북의 아침을 깨우는 사람이 있다. 주인공은 전주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차동의 FM 모닝쇼'의 DJ 김차동(53ㆍ사진) 전주 MBC프로덕션의 본부장.

김 본부장이 라디오 마이크를 잡은 지 올해로 20년을 맞았다. 전국 MBC에서 20년 넘게 한 프로그램을 진행한 DJ는 4명이지만 아침 방송 부분에서는 그가 유일하다. 같은 시간대 전북지역 라디오 청취율 1위를 20년째 차지한 사실만으로도 그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음악다방에서 DJ를 시작해 1990년 KBS 군산라디오로 정식 데뷔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방송하기 위해 매일 오전 4시30분부터 일어난다. 방송국에 출근해서 1시간 정도 달리기를 하고 작가들과 방송 원고를 점검한 뒤 오전 7시 마이크 앞에 선다. 20년간 한결같은 일상이다.

지난 20년간 가장 기억에 남는 애청자는 군산교도소에서 편지를 보낸 재소자다.

이 재소자는"아들이 아빠가 외국에 일하러 간 것으로 알고 있으니 아들 생일에 꽃바구니를 대신 선물해 달라"는 편지를 보냈다.

그는 "사연이 딱해 꽃바구니를 보내줬는데 이 재소자가 출소한 뒤 찾아와 손편지의 소중함을 느꼈다"며 "요즘도 애청자들에게 하루 7,8통씩 손편지를 쓰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김차동의 FM모닝쇼 20주년 특별 공개방송'을 준비 중이다. 10월 18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공개방송에서는 골든 마우스 시상식과 함께 박완규 정엽 소찬휘 등 유명 가수 무료 공연이 있다.

김 본부장은 "중앙에 비해 열악한 지역 방송에서 20년간 뿌리를 내릴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애청자들의 관심과 사랑 덕택"이라며 "큰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예순을 훌쩍 넘긴 10년 뒤에도 굳건히 라디오 부스를 지킬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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