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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얕은 U자형'으로 회복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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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얕은 U자형'으로 회복 가능성"

입력
2013.09.1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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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률 하락을 거쳐 내후년께 회복세로 돌아서는 '얕은 U자형 회복'을 이룰 가능성이 50% 이상이라고 모건스탠리가 전망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최근 '중국의 부채 축소'라는 보고서를 통해 향후 중국 경제의 시나리오를 '얕은 U자형 회복' '깊은 U자형 회복' 'W자형 더블딥(일시 회복 후 다시 침체)' 등 세 가지로 나누어 분석했다.

얕은 U자형 회복은 중국 정부가 장기적 경제개혁과 함께 지나친 경기 후퇴를 막는 단기적 경기대책을 함께 시행하는 시나리오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률이 올 하반기와 내년에 7%대 초반으로 소폭 하락한 뒤 안정됐다가 내후년 이후 회복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국영기업 등 기업 부문의 과도한 부채를 줄여 중국 경제의 GDP 대비 부채비율을 점차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모건스탠리는 기대했다. 개혁이 성공하면 지속 가능한 기반 위에서 성장세가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깊은 U자형 회복 시나리오는 정부가 경제개혁은 시행하나 단기적인 경기 하강을 막는 대책을 제대로 내놓지 못하는 경우다. 이렇게 되면 성장률은 올해 말 6%대까지 하락, 내년에 5%대 저성장을 겪다가 내후년에 6% 이상으로 반등할 것으로 모건스탠리는 전망했다.

W자형 더블딥은 정부가 개혁을 미루는 사이에 올 하반기 성장률이 5% 안팎까지 추락하는 경착륙을 겪는 시나리오다. 정부가 급히 경기부양용 재정 지출과 통화 완화 정책으로 대응하면 성장률이 일시적으로 회복할 수 있지만, 오래 못 가고 내후년 이후 다시 경기 후퇴를 맞이하게 된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중국 경제가 이 중 결국 첫 번째 시나리오로 갈 가능성이 50%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의 개혁 의지가 뚜렷한데다 최근 경착륙 방지 경기대책을 내놓고 있고, 세계경제 수요 전망도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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