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원 SK건설 부회장 건설이사회 의장ㆍ부회장직서 용퇴,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촌동생, 564억원대 주식 회사에 무상증여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사진) SK건설 부회장이 경영 실적 악화에 책임을 지고 SK건설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6월에는 GS건설의 허명수 최고경영자(CEO)가 1분기 실적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는 등 건설업계에서 오너가(家) 경영인들의 수난이 잇따르고 있다.
SK건설은 11일 열린 이사회에서 최 부회장이 건설이사회 의장직과 SK건설 부회장직에서 사퇴했다고 밝혔다. SK건설에는 전문경영인 출신인 2명의 대표이사가 있지만 최 부회장도 이사회 의장직을 통해 포괄적으로 경영에 관여해 왔다. SK건설은 해외 공사 현장에서 손실이 크게 늘어나면서 상반기 영업손실이 2,618억원에 달했다. 회사는 다음달 주주총회를 열어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신임 이사 및 신임 의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SK건설 관계자는 “2004년부터 SK케미칼의 경영 정상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한 점 등이 높이 평가돼 김 신임 이사가 새 의장으로 발탁된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SK건설 주식 132만5,000주(시가 564억원)를 회사에 무상증여하기로 했다. 주식 출연으로 최 부회장의 지분율은 9.61%에서 4%로 낮아진다. SK건설의 최대 주주는 SK㈜(40.02%)로 최태원 그룹 회장이 사실상 최대 주주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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