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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의 힘찬 도약… 제2의 국민 통조림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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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의 힘찬 도약… 제2의 국민 통조림 넘본다

입력
2013.09.1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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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산물 통조림에도 세대교체가 따른다. 1960~70년대 꽁치와 고등어 통조림이 대세였다가, 1980년대 이후 참치 통조림 시대가 열렸지만, 이젠 연어통조림 시장이 급속 확산되는 추세다.

수산물 통조림은 맛이나 건강보다는 저렴한 가격과 편의성이 강점으로 꼽혔다. 꽁치와 고등어통조림이 대표적 유형이었다. 하지만 1983년 처음으로 참치통조림이 등장, DHA와 오메가3지방산 등 영양성분이 들어있는 건강식품 콘셉트로 자리잡으며 30년간 수산물 통조림의 맹주로 자리잡아왔다. 참치 통조림은 도시락 반찬이나 여행 필수품으로 꼽혔고, 일반 참치는 물론 올리브유, 포도씨유 등 고급화에 이어 칠리, 짜장, 불고기맛 등 가미참치로 다양화하며 적응해왔다.

하지만 참치 통조림 시장은 이제 포화에 이른 상태. 2009년 3,500억원을 형성한 데 이어 올해는 4,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더 크기는 어렵다는 게 업게 시각이다.

그 틈을 비집고 연어 통조림시장이 급팽창 중이다. 연어는 패밀리레스토랑 등에서 쉽게 접하게 되면서 친숙한 웰빙 음식으로 자리잡았고, 특히 노르웨이 등이 주 원산지이다보니 일본 방사능 여파에도 자유로워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생연어가 아닌 통조림 형태로 출시되면서 휴대가 편리해졌고, 다양한 한국 음식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제품출시가 속속 이어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칠레산 고급 연어인 코호 연어를 사용한 동원연어 오리지날·칠리·S·샐러드 등 4종을 출시했다다. 코호 연어는 살이 선명한 붉은색으로 부드러워 맛이 좋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 가격은 오리지날과 칠리(135g)가 4,980원으로 일반 참치 통조림보다 2배 이상 비싸지만,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데는 큰 무리가 없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올 4월 '알래스카 연어'를 출시, 5개월만에 누적매출 50억원을 올렸다. CJ제일제당은 연어 통조림의 대형마트 입점은 늘리고, 추석 명절선물세트를 대량 구성해 올해 12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조해표도 지난 달 10일 '담백한 살코기 연어'와 '매콤한 고추연어' 2종으르 선보였다. 특히 한국인 입맛에 맞춰 매운 맛을 가미한 고추연어를 출시해 차별화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에서는 연어 통조림이 참치 통조림 시장의 3분의 1에 달할 만큼 규모가 크다"며 "국내도 1,500억원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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