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채동욱 검찰총장에 대한 '혼외자식 의혹제기'에 대해 "국정원을 의심하고 있다"며 국정원 배후설을 공식 제기했다.
박 의원은 10일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개인 출입기록이나 가족관계등록부, 유학준비 서류 등은 본인이 아니면 발급받을 수 없는 것으로 방대한 개인 신상정보를 가질 수 있을만한 기관이 어디 있겠는가"라며 "(이런 이유로) 국정원을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실제로 청와대 비서실장을 할 때 보면 (국정원에서) 그러한 정보보고를 많이 했다"며 "국정원은 현재 정치에 개입하고 있는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혼외자식 의혹의 사실 여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며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의 경우 하마평에 오르는 경쟁자들의 내부고발ㆍ제보가 많은데 채 총장에게는 거론된 게 일체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정원 관계자는 "공직자 사생활에 대한 보고는 국정원의 본래 업무도 아니고 국정원법에도 나와있지 않다"며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허경주기자 fairyhk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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