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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사망 원인 1위는 심혈관 질환… 한국은 암이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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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사망 원인 1위는 심혈관 질환… 한국은 암이 최다

입력
2013.09.1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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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사망원인 1위는 심혈관 질환이지만 우리나라는 암으로 숨지는 사람이 가장 많았다.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감시과 인혜경 연구원은 10일 세계보건기구(WHO)의 '전세계 10대 사망원인'과 우리나라 통계청의 '2011년 사망원인 통계'를 분석해 이같이 발표했다.

2011년 전세계 사망 인구는 5,500만명으로, 목숨을 앗아간 4대 만성 질환은 심혈관 질환(심장 질환과 뇌혈관 질환), 암, 당뇨병, 만성 폐질환이었다. 이 중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약 1,700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사망자 10명 중 3명꼴이다. 심혈관 질환 중에서도 협심증, 심근경색증 같은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700만명이, 뇌졸중으로 620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우리나라는 2011년 25만7,396명(인구 10만명 당 513.6명)이 사망,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사망원인 1위는 암으로 10만명 당 142.8명이 사망, 2∙3번째로 많은 뇌혈관 질환(10만명 당 50.7명)과 심장 질환(10만명 당 49.8명)을 합쳐도 가장 많았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심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늘고 있는 추세다.

이밖에 자살, 당뇨병, 폐렴, 만성 하기도 질환, 간 질환, 운수 사고, 고혈압성 질환까지 10대 사망원인이 전체 사망의 70.8%를 차지했다. 여성만 놓고 보면 알츠하이머(9위)가 처음으로 사망원인 10위 안에 올랐다.

국가 소득 수준에 따라 사망 특성은 차이가 났다. 고소득 국가에서는 사망자 10명 중 7명이 70대 이상의 고연령층이며, 사망원인도 심혈관 질환, 암, 치매 같은 만성 질환이 대부분이었다. 반면 저소득 국가에서는 사망자 10명 중 4명이 15세 이하의 저연령층이고, 하기도 감염, 에이즈, 설사 질환, 말라리아, 결핵 등 감염성 질환이 전체 사망원인의 3분의 1에 달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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