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화여고 공윤희가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흥국생명은 1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 베르사유홀에서 열린 2013~14시즌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공윤희를 지명했다. 라이트와 센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공윤희는 180㎝ 63㎏의 탄탄한 신체조건을 자랑한다. 지난해 태백산배 중ㆍ고배구대회에서 공격상을 차지할 정도로 잠재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지난해까지 공윤희를 지도했던 류화석 흥국생명 감독은 망설임 없이 공윤희를 선택했다.
지난 시즌 5위를 차지한 흥국생명은 드래프트에 앞서 열린 확률 추첨에서 KGC인삼공사를 밀어내고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확보하는 행운을 잡았다. 지난해 성적 역순에 따라 100개의 구슬 중 35개를 집어넣은 흥국생명은 50개의 KGC에 비해 1순위 확보 확률이 적었지만 행운의 여신은 흥국생명의 손을 들어줬다.
흥국생명에 이어 KGC는 고예림(강릉여고)에게 지명권을 할애했다. 고예림은 지난달 이재은, 이보람(KGC)과 차희선(도로공사)의 2대1 트레이드 때 KGC의 1라운드 지명권을 도로공사로 넘겨준다는 계약 조건에 따라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게 됐다. 도로공사는 이어 세터 이고은(대구여고)까지 1라운드 2ㆍ3순위 선수를 확보해 전력을 보강했다.
지난 시즌 3위 현대건설은 레프트 공격수 고유민(대구여고)을, 2위 GS칼텍스는 센터 정례진(근영여고)을 데려왔다. IBK기업은행은 수원전산여고 출신 센터 황윤정을 뽑았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총 14개 학교 33명의 선수 중 절반이 조금 넘는 17명만이 프로 행에 성공했다. 지난달 80%(40명 중 32명 선발)의 지명률을 기록했던 남자부 드래프트보다 크게 떨어지는 수치다. 심지어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은 2라운드에서 선수 선발을 포기했다. 2013~14시즌은 단 1명의 수련 선수도 선발되지 못한 유일한 해로 남게 됐다.
1라운드에 뽑힌 선수들은 4,000~5,000만원의 연봉을 받는다. 학교 지원금은 연봉의 200%다. 2라운드 지명자는 최대 4,000만원(학교 지원금 연봉 150%)이며 3라운드는 최대 3,000만원(학교 지원금 연봉 100%)에 사인을 해야 한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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