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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백이 너무 성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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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백이 너무 성급했다

입력
2013.09.1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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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보의 마지막 수인 △는 물론 선수가 된다고 해서 둔 것이지만 너무 성급했다. 아직 초반이므로 이렇게 급하게 둘 게 아니라 반상 최대의 곳인 우상귀를 A로 걸쳐서 천천히 집바둑으로 이끌어 나가는 게 더 나았다는 윤현석 9단의 강평이다. .

류민형이 1, 3으로 나가 끊은 건 당연한 반발이고 14까지 거의 외길수순이다. 이후 1부터 15까지 진행됐는데 이 결과는 오히려 흑보다 백이 더 불안한 모습이다. 역시 애당초 △로 싸움을 서두른 게 좋지 않았다. 안성준도 바둑의 흐름이 신통치 않다고 생각했는지 이번에는 갑자기 중앙을 16으로 건너 붙였다. 때이른 승부수다.

올해 열린 세계대회서 한국 남자선수들이 중국세에 눌려 단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해 국내 바둑팬들을 우울하게 했는데 이번에는 여자대회서도 중국에 참패를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8일 중국 쑤저우에서 개막한 세계 유일의 여자바둑개인전 제4회 궁륭산병성배에 출전한 한국 여자선수 세 명이 모두 제대로 힘도 써보지 못하고 초반에 탈락했다. 박지은과 오정아가 본선 1회전(16강전)에서 힘없이 물러났고 최정은 2회전(8강전)에서 중국의 탕이에게 져 탈락했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 역시 중국 선수가 4강을 싹쓸이했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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