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 자식 떡 하나 더'라는 말은 영어에도 있다. 영어권에선 '소리 나는 바퀴에는 기름을 쳐준다'(Squeaky wheels get the grease)는 문구가 알려져 있는데 영국의 Josh Billings(1818~1885)가 했던 'I hate to be a kicker, I always long for peace, but the wheel that does the squeaking is the one that gets the grease'라는 말이 유명하다. 당시 kicker의 의미는 '발로 차는 사람'이 아니라 항상 불평을 하는 사람, 트집을 잡는 사람의 뜻이었으므로 위 말은 '불평하는 사람'(a complainer)이 관심을 받는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 어구는 이후 꾸준히 애용되어왔다. 어느 음악가는 "우리 쪽에서는 시끄럽지 않은데 딴 사람들이 소란을 피운다"(Right now, our wheels aren't very squeaky. the other side, they're the ones making all the racket)처럼 말하기도 했다.
여론으로 먹고 사는 인기인이나 연예인, 정치인들은 자신들에 대한 사회의 관심(media attention)과 질타를 활용하고 역이용하며 생존한다. 미국의 보수층들이 티파티(Tea Party)라는 명목으로 모이고 집결하던 것도 같은 맥락이고, 복지 정책에 대한 갑론을박의 싸움도 사회적 관심을 자신들에게 돌리려는 의도라는 점에서 마찬가지다. 그래서 사회학자들은 "보수파들이 시끄럽게 여론을 형성해서 대중의 관심을 끌려고 한다"(The squeaky wheel of activist conservatism and American populism might be getting the grease)라고 말한다.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Only the loudest whiner gets what he wants)는 말이나 '죽는 소리를 해야 목적을 달성한다'(You complain loud enough, you'll eventually get your way)말도 '소리 나는 바퀴에는 기름을 쳐준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바퀴가 한없이 잡음만 내면 다른 바퀴로 교체되는 수가 있다. 어느 직장에서처럼 'Where I work, the squeaky wheel gets replaced'(우리 직장에서는 불평을 하면 잘린다)는 말이 나오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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