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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실 온천' 온양행궁 복원길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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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실 온천' 온양행궁 복원길 열리나

입력
2013.09.1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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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가 이른바 '황실온천'으로 이름났던 온양행궁을 복원하기 위해 의정토론회를 여는 등 행보를 구체화하고 나섰다.

도의회는 10일 아산청소년교육문화센터에서 '황실온천 온양행궁 어떻게 해야 하나?"를 주제삼아 아산시내 각급 기관ㆍ단체장과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를 주관한 이기철(새누리ㆍ아산) 도의원은 "1970년대 대표적인 신혼관광지인 온양관광호텔 내 조선의 왕실온천 관련 유적이 아직도 남아있다"며 "지역 온천관광산업을 되살리고, 리더를 꿈꾸는 현대인에게 활용가치도 지닌 온양행궁을 복원하거나 재현단지를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일환 순천향대 아산학연구소 실장은 "문화상품인 온양행궁을 온천과 함께 팔아야 아산만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복원 당위성에 가세했다.

이병용 온양관광호텔 본부장은 "고객 대상으로 조사해보니 20대 이하나 외지 관광객은 대부분 온양행궁의 문화적 가치를 잘 모르고 있다"며 "복원 논의와 함께 대외홍보 등을 포함한 체계적인 마스터플랜을 수립하자"고 제안했다.

유선종 아산시 문화관광과장은 "2001년 복원기본계획 용역을 실시한 결과, 총사업비가 토지매입비 등을 망라해 모두 516억 4,800만원이 들 것으로 파악됐다"며 "재정난과 문화재 지정 어려움 등이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산시는 최근 행궁복원 사업을 하려면 1,500억원 이상의 예산이 필요해 자체 추진이 불가능하다며 사실상 중도포기 했다.

최정복기자 cj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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