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유역의 11개 지자체 협의체인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회장 정현태 경남 남해군수)는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지역 국회의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섬진강 수질 개선 등 현안 해결과 발전방향 등을 담은 ‘섬진강 선언문’을 발표했다.
협의회 회장인 정현태 남해군수는 이날 선언문에서 “섬진강은 국내에서 네 번째로 큰 강으로 생태적 건강성이 우수한 수자원의 보고이자 동ㆍ서 지역의 사람과 산물, 문화교류의 통합공간이지만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미흡해 많은 생태ㆍ환경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섬진강의 생태적 건강성과 유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선언문을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섬진강은 큰 강 가운데 유일하게 하구언이 없어 바다와의 자유로운 소통으로 풍부하고 건강한 생태자원을 자랑했지만 강물이 다른 수계로 유출돼 하구로 흘러가는 수량이 감소하면서 바닷물이 상류까지 밀고 올라와 농경지와 재첩 생산 등에 큰 피해를 주고 민물 생태계에도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협의회는 수자원 확보와 낙후지역의 체계적인 발전을 위해 섬진강에 대한 종합적인 처방이 필요하다며 정부에 ▦섬진강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사업 추진 ▦현실에 맞는 수량 확보 대책과 용수배분계획 재수립 ▦수질관리를 위한 중앙정부의 재정지원 확대 ▦광역하천 특성을 고려한 정부 주도의 종합계획 수립 등을 요구했다.
협의회는 이번 선언문 발표를 계기로 섬진강이 ‘흐르는 하천’, ‘생태적으로 건강한 하천’, ‘지속가능한 하천’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섬진강 유역의 자연자원과 역사문화자원을 통합하고 연계해 삶의 질이 담보되는 생활경제권을 뿌리내리는 공동발전을 도모해 나가기로 했다.
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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