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카드결제를 하는 '앱카드'가 9일 본격 출시됐다. 설치와 사용이 간편해 기존 유심(USIMㆍ범용가입자식별모듈) 위주의 모바일카드 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이날 6개 카드사(신한, 롯데, 삼성, 현대, KB국민, 농협은행)는 서울 명동 지역 140여개 가맹점 등에서 사용 가능한 앱카드를 공동으로 출시했다. 내달 전국 하나로클럽 10개점을 시작으로 커피 전문점과 할인점 등 생활밀착형 대형 가맹점으로 사용처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앱카드는 기존 휴대폰에 앱을 다운 받고 기존에 사용하던 카드번호를 등록한 후 바코드 등으로 결제하는 방식이다. 유심형 카드를 별도 발급받아 설치해야 했던 유심 방식에 비해 고객이 앱으로 카드번호만 등록하면 된다. 또 개인 정보가 들어있는 유심 칩이 필요 없어 휴대폰을 분실하더라도 비교적 안전하다. 업계에서는 비용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카드사들은 유심 방식의 모바일카드를 사용하면 이용액의 0.1%를 통신사에 수수료로 지급해왔는데 앱카드는 별도의 수수료가 들지 않는다. 4월 업계 최초로 앱카드를 선보였던 신한카드는 현재까지 앱카드 누적가입 수가 33만건, 이용금액이 616억원을 넘었다고 밝혔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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