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의 생태형 사파리 '로스트 밸리'의 스타 동물인 암컷 기린 '장순이'가 세계에서 가장 새끼를 많이 낳은 기린으로 이름을 올렸다.
에버랜드는 8일 장순이가 18마리째 암컷 새끼를 낳아 17마리를 출산한 프랑스 파리 동물원의 '람바(1982~2005년)'를 제치고, 세계 최다산 기록을 세웠다고 9일 밝혔다. 장순이의 최다산 기록은 전 세계 동물원에 살고 있는 동물의 개체 정보를 관리하는 '국제 종(種) 정보 시스템(ISISㆍInternational Species Information System)'에 공식 등재됐다.
1990년 첫 출산한 장순이는 18번째 새끼를 낳은 지난 8일이 27번째 생일이었다. 프랑스의 '람바'가 2005년 이미 세상을 떠나 당분간 장순이의 출산 기록은 깨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에버랜드측은 장순이의 다산 이유에 대해 동물친화적 사육 환경과 전문 사육사의 보살핌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순이가 24년을 함께 산 동갑내기 수컷 '장다리'와 금슬이 좋았던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장순이의 새끼 18마리를 모두 받아 낸 김종갑 프로사육사는 "장순이는 고령 임에도 자궁을 비롯한 신체 전반이 건강하다"며 "사육사로서 장순이처럼 건강한 기린을 만난 것은 큰 복이자 행운"이라고 말했다. 에버랜드는 13일까지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등 SNS를 통해 새끼 기린의 이름을 공모할 예정이다.
용인=김기중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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