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리산 반달가슴곰의 생태 관리를 위해 헤어트랩, 무인카메라를 이용한 새로운 유전자 분석법을 도입한다고 8일 밝혔다. 그동안은 위치추적 발신기를 달아 관리했는데, 기기를 부착하는 과정에서 곰들이 육체적 고통을 느끼는 등 문제점이 많았다.
유전자 분석법은 무인카메라와 철조망에 걸린 곰의 털을 수집하는 장치인 헤어트랩을 이용해 모근의 유전자를 분석해 개체를 식별하고 이동경로를 파악하는 방법이다. 현재 지리산국립공원에는 반달곰의 주요 활동 지역을 중심으로 무인카메라 77개, 헤어트랩 22개가 설치돼 있다.
권철환 공단 종복원기술원장은 "현재 지리산에 살고 있는 반달곰 27마리 중 11마리가 이곳에서 태어났다"며 "유전자 분석을 통한 관리가 반달곰 복원사업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단은 2020년까지 반달곰 50마리 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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