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 명절 추석을 맞아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지역 113개 전통시장에서 제수용품 최대 50% 할인 등 다양한 특별 행사를 연다. 지난 설보다 12개가 늘어난 사상 최대 규모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마포 망원시장, 중랑 면목골목시장, 도봉 방학도깨비시장, 은평 연서시장, 양천구 목3동시장, 구로 남구로시장, 금천 남문시장, 송파구 새마을시장에서는 제수용품과 과일, 축산물 등을 20~50% 싸게 판다. 동대문 답십리 현대시장과 금천구 은행나무시장은 영광굴비를 10~60%할인 판매하고, 송파구 마천중앙시장은 1점포 1품목 할인을, 양천구 신영시장은 각 점포 특화상품을 경매 할인판매 한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할인판매 이벤트도 연다. 중랑 동원골목시장, 우림 골목시장, 관악 신원시장은 10% 할인된 가격으로 전통시장 상품권을 판매하고, 상품권으로 물건을 사면 사은품도 준다. 광진 중곡 제일시장은 온누리상품권으로 10만원어치 물건을 사면 상품권 1만원을 얹어준다.
추석정취를 느낄 수 있는 떡메치기,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놀이, 팔씨름 대회, 송편 빚기 등 시민참여 이벤트도 곳곳에서 열린다.
성동 도선동 상점가에서는 독거노인과 한부모 가정을 대상으로, 광진 노룬산시장은 저소득가정을 대상으로 송편 나눔행사를 연다. 성북 정릉시장에서는 다문화가정 노래자랑을 진행한다. 서울시는 113개 전통시장에 이벤트 비용으로 각 200만~300만원씩을 지원한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안전행정부도 서울지역 전통시장 124곳의 주변도로에 주정차를 허용하기로 했다. 9일부터 22일까지 최대 2시간 주정차가 가능하며, 해당 전통시장은 안행부 홈페이지(www.mosp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통시장의 매출은 지속적으로 떨어져왔다. 서울중소기업청 산하 시장경영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전통시장 매출은 2005년 27조 3,000억원에서 지난해 20조 1,000억원으로 급감했다. 반면 대형마트 매출은 2005년 23조 7,000억원에서 지난해 44조 4,000억원으로 뛰었다.
고형철 서울시 시장지원팀장은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번 추석 차례상을 차릴 때 전통시장 제수용품이 대형마트보다 30%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특별행사로 시민들은 싼 가격에 추석을 준비하고 시장 상인들은 추석 대목으로 활력을 되찾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윤주기자 mis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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