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도에서 학교폭력에 시달린 학생이 전년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준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이 지난 3월 25일∼4월 30일 초등학교 4∼6학년, 중·고등학생 130만여명을 대상으로 '2013년 1차 온라인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조사에 응한 학생(82.2%) 중 2만1,000여명(2%)이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2012년 2차 온라인 학교폭력 실태조사'의 피해경험 응답자 6만8,000여명(7.9%)의 25% 수준이다.
가해학생도 작년 2차 조사 결과 3만5,000여명에서 올해 1만1,000여명으로 3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
피해응답자 중 학교급 별로는 초등학생이 1만여명으로 절반가량 차지했고 중학생 8,000여명, 고등학생 3,000여명 순으로 나타났다. 또 여학생(9,000여명)보다 남학생(1만2,000여명)의 피해경험이 더 많았다.
학교폭력은 주로 쉬는 시간(41.8%)이나 하교시간 이후(18.3%)에 발생했으며 장소는 교실(38.7%) 학교 내 다른 장소(14.4%) 복도(8%) 등으로 학교가 여전히 폭력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폭력 유형(복수응답)은 언어폭력이 1만6,057건으로 가장 많았고 집단 따돌림 8,355건, 신체폭행 5,080건, 사이버 괴롭힘 4,661건, 스토킹 4,300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강제추행이나 성폭력도 1,401건에 달했다.
피해학생 대부분이 가족(48.9%) 친구나 선배(22.4%) 학교나 교사(26.5%), 117(학교폭력 신고전화) 및 외부기관(3.4%) 등에 피해 사실을 알렸다. 학교폭력을 목격한 학생도 괴롭히는 친구를 말리거나(30.8%) 가족에 알림(16.8%) 학교·교사에 알림(16.8%) 등 적극적으로 대응했으나 35.8%는 모르는 척 외면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경기도내 학교폭력 피해, 가해학생이 지난해보다 많이 줄었다"면서 "일선 현장에서 학교폭력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대책을 운영하는 데 초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이범구기자 eb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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