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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뿌리는 독재정권… 틈만 나면 종북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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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뿌리는 독재정권… 틈만 나면 종북몰이"

입력
2013.09.0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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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투쟁 39일째를 맞은 민주당의 김한길 대표가 8일 국립 4ㆍ19민주묘지를 찾아 "새누리당은 그 뿌리가 독재정권, 군사쿠데타에 있기 때문에 민주주의 역사를 부정하고 틈만 나면 매카시즘, 종북몰이에 여념이 없다"고 비판했다.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으로 장외투쟁에 나선 이후 대여 비판수위를 가장 높인'작심발언'이다. 4ㆍ19민주묘지도 민주주의의 기본을 회복해야 한다는 절박감을 호소하기 위해 상징적으로 택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새누리당이 다시 집권하며 민주주의가 다시 위협받게 됐다"며 "민주당이 김구 신익희 김대중 노무현의 맥을 잇고 있다면 새누리당은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의 맥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선 "총통을 꿈꾸었던 독재자가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했다"고도 했다. 이석기 사태를 계기로 한 여권의 '종북프레임 공세'를 '민주 대 반민주 대결구도'로 돌파하려는 국면전환 시도가 엿보인다.

김 대표는 특히 "이석기 집단이 장난감 총을 개조해 헌정을 파괴하려 한 게 큰 죄라면, 국가정보기관이 예산을 동원해 헌정파괴를 자행한 것은 용서받지 못할 엄중한 죄"라며 "새누리당은 이석기 의원에 격노한 것 이상으로 국정원에 격노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통합진보당과의 관계에 대해선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세력하고는 단호히 절연하겠다"며 "대표가 (이석기) 변호인으로 참여하고 옹호하는 게 입장이라면 우리가 같이 가기는 힘들다"고 못박았다.

당 관계자는 "이석기 사태의 불똥이 국정원 개혁 띄우기의 발목을 잡는 상황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대표는 오찬간담회에서 새누리당이 제출한 이 의원 제명안에 대해 "제명은 (체포동의안과) 그 무게가 완전 다른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히고 '통진당 해산'주장에 대해서도 "법원 판단에 맡기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3ㆍ15부정선거가 4ㆍ19혁명을 촉발했다는 점에서 김 대표의 이날 방문으로 '대선불복'논란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국정원 국정조사특위 위원들의 3.15부정선거 언급을 청와대가 강력 반발한 전례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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