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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 부푼 꿈 넥센의 딜레마… "김병현을 어찌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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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 부푼 꿈 넥센의 딜레마… "김병현을 어찌할꼬"

입력
2013.09.0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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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잠수함' 김병현(34ㆍ넥센)의 한계가 찾아온 것일까.

김병현은 올 시즌 선발 투수로 무난하게 출발 했지만 7월에 페이스가 뚝 떨어진 이후 좀처럼 올라올 줄 모른다. 7월25일 두산전에서 2.1이닝 9실점(8자책)의 최악투로 2군행 통보를 받고 지난 1일 확대 엔트리 시행과 함께 다시 1군에 돌아온 뒤에도 제자리 걸음이다. 8일 목동 두산전에 앞서서는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지난 1일 김병현에 대해 "경험이나 모든 면에서 팀에 큰 보탬이 될 선수"라며 "복귀전 첫 경기는 부담 없는 상황에서 던질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밝혔다. 선발이 아닌 중간 계투로서 경험이 부족한 동료들의 듬직한 구심점이 돼주길 기대한 눈치였다.

그러나 7일 두산전에서 9-0으로 앞선 8회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볼넷과 연속 2안타로 1점을 내줬다. 3번 임재철을 병살타로 잡아 한숨 돌리는 듯 했으나 곧바로 몸에 맞는 볼 2개를 허용,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구원 등판한 이보근이 틀어막아 김병현의 추가 실점은 없었지만 2군행을 피할 수는 없었다.

지난해 국내 무대로 돌아온 김병현은 운동을 오래 쉰 탓에 3승8패 3홀드와 평균자책점 5.66에 그쳤다. 김병현의 부진에도 넥센은 지난해보다 1억원 많은 연봉 6억원을 안겼다. 6억원은 올해 투수 최고 연봉이다. 자존심을 세운 동시에 원조 잠수함 투수인 이강철 수석코치라는 조력자를 만난 김병현은 재기를 다짐했으나 현실의 벽은 너무 높다.

넥센 마운드로 볼 때 김병현이 들어갈 자리는 없다. 선발은 오재영과 문성현이 잘해주고 있는데다 필승 계투조에도 사이드암 한현희가 버티고 있다. 김병현의 지금 상태라면 창단 처음으로 팀이 4강에 간다 해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은 적다. 또 4강 싸움이 치열한 현재 김병현을 믿고 내보낼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답이 안 나오는 김병현의 모습에 염 감독은 머리가 아프다. 메이저리그 출신이자 투수 최고 연봉자인 김병현을 안고 가야 할지, 선발로 다시 기회를 줄지, 불펜에서 재신임 할지를 결정해야 하는데 쉽지만은 않다. 창단 첫 4강 꿈은 다가오는데 김병현 활용법은 여전히 난제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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