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드래곤' 이청용(25ㆍ볼턴)이 7개월 전 크로아티아(8위)에 당한 수모를 갚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청용은 8일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런던에서 크로아티아에 패한 것을 기억하고 있다. 아이티전 승리로 얻은 자신감이 크로아티아전에서 나타날 것이다. 좋은 경기를 치르고 싶다"고 밝혔다.
'홍명보호'에 처음으로 합류한 이청용은 지난 6일 열린 아이티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도움 2개를 작성했다. 뛰어난 돌파력으로 페널티킥 2개를 얻어내 한국이 4-1로 대승을 거두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청용은 10일 오후 8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크로아티나와의 A매치에서 설욕에 나선다. 그는 지난 2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크로아티나와의 평가전에 출전했지만 0-4로 대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이청용은 이번 평가전에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마리오 만주키치(뮌헨) 등 특급 스타들이 빠진 것에 대해 "상대의 전력보단 우리의 플레이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당시 크로아티전에서 중앙 수비수로 나섰던 곽태휘(32ㆍ알 샤밥)는 "우리 선수들도 내일 모레 크로아티아전에 대한 남다른 각오가 있다. 이번 경기는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다르게 전개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손흥민(21ㆍ레버쿠젠)과 지동원(22ㆍ선덜랜드)도 투지를 불태웠다. 아이티전에서 2골을 넣은 손흥민은 "팀을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지동원도 "패배를 기억하고 있다. 모두 열심히 준비해 꼭 이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크로아티아는 루카 모드리치, 마리오 만주키치, 이비차 올리치(볼프스부르크), 니키차 옐라비치(에버턴) 등 주전들이 대거 빠진 1.5군의 전력으로 8일 입국해 인천공항 인근의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 예선 A조에서 벨기에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크로아티아는 지난 7일 세르비아와 1-1로 비긴 뒤 곧바로 이동해 한국에 도착했다. 지난 2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국과의 평가전(4-0 승)에서 골을 터트린 4명의 선수 가운데 만주키치, 옐라비치, 페트리치 등은 소속 팀으로 돌아갔고, '골 넣는 수비수' 다리오 스르나(샤흐타르 도네츠크)만 유일하게 나선다.
파주=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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