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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례 기회… 류현진의 신인왕 도전 "아직 안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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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례 기회… 류현진의 신인왕 도전 "아직 안 끝났다"

입력
2013.09.08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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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류현진(26ㆍLA 다저스)의 등판 일정이 확정됐다. 12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전이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릴 애리조나-다저스 경기에 류현진과 패트릭 코빈이 각각 선발로 예고됐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당초 지난 5일 콜로라도전에 투입될 예정이었으나 새로 합류한 에딘손 볼케스가 대신 마운드에 올라 7일로 한 차례 등판이 연기됐다. 그러나 허리 통증으로 다시 한번 등판이 밀렸다.

류현진의 상태를 유심히 지켜 보던 돈 매팅리 감독은 12일 만에 류현진의 등판을 확정했다.

이제 류현진의 남은 시즌 등판 일정과 성적에 관심이 쏠린다. 류현진이 5일 등판을 했더라면 최대 5경기에 더 나설 수 있었다. 그러나 12일만의 등판으로 사실상 로테이션을 한 번 거른 셈이다.

13승(5패)을 올린 류현진이 11승(6패)의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보다 신인왕 경쟁에서 다소 밀리는 모양새다. 평균자책점과 삼진에서 뒤지기 때문이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02에 삼진은 139개. 페르난데스는 평균자책점 2.23과 삼진 182개다. 평균자책점을 낮추고 삼진을 늘린다는 전제 하에 14승을 따내면 얘기가 달라진다.

14승은 다저스 역대 아시아 신인 선수 최다승 타이 기록이다. 2002년 이시이 가즈히사가 14승을 올렸다.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출신으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이시이는 데뷔 하던 해 12경기째 만에 10승에 도달했다. 그 해 성적은 14승10패에 평균자책점 4.27이었다. 이후 지난해까지 다저스 신인으로 10승 이상을 올린 선수는 없었다. 류현진이 11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에 도달한 것이다.

15승은 명실상부한 특급 투수의 상징이다. 박찬호(전 한화)가 풀타임 2년차였던 1998년에 15승(9패)을 거두며 '코리안 특급'의 반열에 올라섰고, 류현진의 동료인 클레이튼 커쇼도 2011년(21승5패) 15승 고지를 넘어서며 에이스 입지를 다졌다. 메이저리그 전체로 봐도 지난해 15승 투수는 22명 밖에 없었다. 신인 중엔 다르빗슈 유(텍사스ㆍ16승)와 웨이드 밀리(애리조나ㆍ16승)만 15승을 넘었다.

15승 다음엔 다르빗슈가 보유한 아시아 선수 신인 최다승 기록이 기다리고 있다. 니혼햄에서 역대 최고 포스팅 금액(5,170만달러)에 텍사스로 건너간 다르빗슈는 지난해 16승9패에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했다. 17승에 성공한다면 1979년 릭 서클리프가 기록한 다저스 신인 최다승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류현진은 남은 4번의 등판 가운데 최소 2승을 거둬야 에이스의 잣대인 15승 투수 반열에 오를 수 있고, 그래야 신인왕 경쟁에서 명함을 내밀어볼 수 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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