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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동생이 형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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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동생이 형보다 낫다

입력
2013.09.0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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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형준(24), 성준(22) 형제가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나란히 명인전 예선결승전 경기를 치렀다는 건 앞에서 이미 설명했다. 한데 공교롭게도 안성준의 상대인 류민형(22)도 역시 형제기사다. 형 동완(24)이 2007년 입단했고 동생 민형은 2년 늦게 프로가 됐다.

대부분의 형제기사들이 그렇듯이 이 두 형제 역시 동생이 형보다 성적이 좋은 편이다. 안성준은 2012년 물가정보배서 우승한 경험이 있고 며칠 전에는 삼성화재배 본선 16강에도 올랐다. 한편 류민형은 그동안 비씨카드배, GS칼텍스배, 원익배, 물가정보배 등 주요 기전 본선에서 두루 활약했다. 젊은 기사들의 대결답게 서로 상대의 뜻대로 두어주지 않겠다는 듯 계속 동문서답이다. 좌하귀에서 류민형이 13으로 씌우자 안성준이 14, 16으로 반발, 여기서부터 첫 번째 몸싸움이 시작됐다. 일단 14의 반발은 옳은 선택이다. 그냥 얌전히 1, 3으로 받아주는 건 백돌이 납작하게 눌린 형태인데다 4의 협공이 안성맞춤이어서 썩 내키지 않는다.

22까지 진행된 다음 중앙의 흑돌을 바로 움직여야 할 지, 아니면 잠깐 그쪽은 보류하고 다른 곳부터 손을 대야할 지 선택이 쉽지 않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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