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시내에서 운행되는 모든 택시를 전기택시로 바꾸는 시동을 걸었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염홍철 대전시장과 강성모 카이스트총장,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대표, 김성태 대전법인택시조합 이사장 등은 6일 시청에서'전기택시 도입 실증사업 추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전기택시 전면 전환 추진은 대전이 처음이다.
협약에 따라 카이스트는 법인ㆍ개인택시조합과 함께 내년 1월까지 이날 르노삼성으로부터 기증받은 전기택시 3대에 대한 기술검증과 경제성 분석 등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실증사업 결과 영업용 택시로 적합하다는 결론이 나오면 수명이 다된 택시부터 전기택시로 교체해 나갈 계획이다. 이 작업은 2020년 초 완료를 목표로 추진된다.
시는 법인택시의 전기택시 전환을 먼저 추진하고, 1∼2년 뒤에는 개인택시도 전환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대전에는 법인택시 3,370대와 개인택시 5,485대 등 모두 8,855대의 택시가 운행 중이다.
시는 전기택시 도입이 성공하면 다른 시ㆍ도의 전기택시 도입을 촉발시킬 뿐 아니라 전기자동차 생산업체간 경쟁을 통한 기술력 향상과 가격 인하, 충전시설 확충 등 관련 산업 파급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기택시는 일반 LPG택시보다 연료비 절감효과가 커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며"택시업계의 재정건전성 확보는 물론 택시산업 전반의 발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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