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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은행, 해외 채권 직접 판매 후 세금 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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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은행, 해외 채권 직접 판매 후 세금 탈루

입력
2013.09.0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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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조사, 다른 외국계 투자은행으로 조사 확대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국내 연기금과 보험사에 해외 채권을 팔때 허가가 난 국내지점이 아니라 해외에서 직접 판매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을 위반하고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 IB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미국계 골드만삭스 한국 법인에 대해 지난달 28일부터 2주일 일정으로 현장 검사를 벌이고 있다. 금감원은 크레디트스위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 등도 검사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골드만삭스 내부 직원 제보로 법 위반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에 정통한 IB 관계자는 “골드만삭스 홍콩 지점과 한국 지점이 말레이시아 정부 보증 채권(1MDB)의 판매 수익 분배를 놓고 내부 갈등이 있었다”고 말했다. 1MDB 채권은 아시아 지역에서 40억달러 이상, 한국에서 10억달러 이상 팔렸으며 골드만삭스가 챙긴 발행ㆍ판매 수수료는 발행 금액의 10% 안팎이다. 골드만삭스는 “해외 채권의 발행ㆍ판매 과정에서 관련법을 위반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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