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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법사위, 채 총장 의혹에 당황, 음모론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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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법사위, 채 총장 의혹에 당황, 음모론 제기

입력
2013.09.0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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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자식 의혹'이 제기되자 채 총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맡았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여야 위원들은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는 그런 의혹을 들어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당시 청문회는 야당조차 ‘칭찬 릴레이’를 펼칠 정도로 신상과 관련해 이렇다 할 의혹 제기 없이 ‘미담 청문회’로 진행된 터였다. 당시 민주당 법사위원들 사이에서는 “파면 팔수록 미담만 나온다”, “도덕성에 거의 하자가 없다” 등의 덕담 일색이었다.

이 때문인지 민주당 등 야당 일각에서는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수사를 지휘한 채 총장의 낙마를 노린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

민주당 간사인 이춘석 의원은 “채 총장은 여러 면에서 박근혜 정부가 껄끄러워 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지 않느냐”며 “이 정도 사안이라면 청와대 검증과정에서 문제가 됐어야 하는데, 지금 시점에서 불거졌다는 게 석연치 않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한 법사위원은 “처음 듣는 얘기로,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왈가왈부 하기가 조심스럽다”고 말했고, 검찰 출신의 또 다른 법사위원도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허경주기자 fairyhk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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