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민주노총을 '통합진보당의 근거단체'라고 지칭한 데 대해 민주노총이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노총은 6일 "홍지만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이 5일 현안 서면브리핑에서 민주노총을 '통진당의 근거단체' '좌익노조'라고 표현한 것은 사실과도 다르고 명예훼손이 분명한 색깔공세"라며 "새누리당에 공식사과와 해명, 홍 원내대변인에 대한 문책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으며 적절한 조치가 없을 경우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홍 원내대변인의 브리핑 맥락을 보면 '이석기 무장테러 음모'의 연장선에서 민주노총을 언급하고 있어 왜곡과 폄훼의 의도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무상보육에 지원할 예산이 없다던 서울시가 민주노총에 15억원을 지원하는 것은 내년 시장선거를 앞둔 선심성 지원"이라며 위와 같은 표현을 했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지난해 5월 통진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를 공식 철회했다. 또 서울시가 민주노총 서울본부에 지원하기로 한 예산에 대해서는 받아들일지 여부에 대해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다. 민주노총은 "실제로 전교조 등을 '종북좌파'라고 지칭한 일부 단체와 개인들이 거액의 배상 판결을 받은 적도 있으므로 새누리당의 발언도 명백한 모독이고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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