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아 반송된 국내산 식품이 버젓이 국내에 유통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5일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 받은 '일본에서 부적합 판정 받은 국내식품 현황'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 3월까지 일본에서 첨가물, 세균 등 기준치를 초과해 부적합 판정을 받은 19건 중 9건이 국내에 유통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원에프엔비의 어린이용 유제품 '미라클 스트로시퍼'는 일본에서 곰팡이로 추정되는 이물이 검출돼 반송됐으나 국내에는'밀크앤퍼니스트로우'란 상품명으로 유통되고 있다. 의원실 관계자는 "회사에 확인한 결과, 일본 수출품과 똑같은 생산공정에서 만들어진 제품"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세준푸드의 수정과, 영동식품의 오징어젓갈 등도 첨가물 기준치 초과로 반송됐으나 국내에 유통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가마다 지형이나 국민 식습관 특성 상 식품 기준이 다를 수밖에 없다"며 "일본 기준에 미달됐더라도 (식약처가) 재조사해 이상이 없는 제품은 국내에 유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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