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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철원 DMZ국제평화마라톤] '통일 1번지'에 평화의 발자국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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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철원 DMZ국제평화마라톤] '통일 1번지'에 평화의 발자국 새긴다

입력
2013.09.05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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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으로 물든 통일 1번지를 달린다.'

한국일보와 강원 철원군이 공동 주최하고 ㈜그래미가 협찬하는 '제10회 철원DMZ국제평화마라톤' 대회가 8일 오전 8시30분 철원군 동송읍 장흥리 코스에서 열린다.

대한민국 국토의 최북단 중부전선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풀 코스(42.195㎞) 1,081명을 비롯해 ▦하프코스 1,746명 ▦10㎞ 2,380명 ▦5㎞ 1,239명 ▦가족걷기(5㎞) 580명 등 모두 7,206명이 참가한다. 국내 마스터즈 대회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번 대회 코스는 출발에서 골인지점까지 경사와 커브가 심하지 않아 페이스를 조절하기 쉽도록 설계됐다. 초보자에게는 달리는 재미를, 마니아들은 자신의 최고 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최적의 코스라는 게 마라톤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역사적 현장을 만날 수 있는 것도 빼놓을 없는 재미다. 코스 곳곳에 비무장지대(DMZ), 조선시대 의적 임꺽정이 활동했던 고석정(孤石亭), 천년고찰 등 전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이색적인 풍경이 러너들을 반긴다.

출발 총성과 함께 스타트 라인을 벗어나면 철원평야의 황금 들녘이 펼쳐지고, 12.5㎞ 지점에서 고려시대 천년고찰 도피안사(到彼岸寺)를 만날 수 있다. 3㎞ 남짓한 거리를 더 달리면 아직도 총탄의 흔적이 선명한 옛 조선노동당사와 비무장지대(DMZ)로 향하는 민통선 초소가 모습을 드러낸다.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의 빗장도 이날 러너들을 위해 풀린다. 육군 제5군단과 제6보병사단은 이번 대회를 위해 DMZ 내 3번 국도 15㎞ 구간을 개방한다. 이 구간에 들어서면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문구로 잘 알려진 월정리역(20.8㎞ 지점)과 추수를 앞둔 양지리 들녘 등 민통선 이북마을의 전원풍경은 이채롭기까지 하다.

주최 측은 2.5㎞ 구간마다 생수와 기능성 음료를 제공하고 7.5㎞ 이후 5㎞ 간격으로 늦더위를 식혀줄 물 스펀지를 준비하고 있다. 대회 당일과 전날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등 전국 25곳에서 무료 셔틀버스가 출발하고, 참가자 전원에게 철원 오대쌀(3㎏)과 ㈜그래미의 기능성 음료세트를 증정한다.

출발선인 고석정 인근 철의 삼각지대 전시관 광장에서는 육군의 신무기 전시회가 열리고 오대쌀 시식회 등 참가자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철원=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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