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불경기에 몸 사리는 기업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불경기에 몸 사리는 기업들

입력
2013.09.05 12:16
0 0

불황이 장기화하는 데도 기업들의 단기채무 상환능력은 오히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기업들이 투자보다 현금을 쌓아두며 몸을 사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95개사 중 578개사를 대상으로 6월 말 현재 유동비율을 조사한 결과 전년 말 대비 1.42%포인트 증가한 120.3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동비율이란 1년 이내 현금화가 가능한 유동자산을 1년 이내 갚아야 할 유동부채로 나눈 비율로, 단기채무지급능력을 파악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유동비율이 높을수록 상환능력이 높으며 100% 이하로 떨어지면, 단기적 재무 안정성이 낮아 유동성 위험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코스피시장 상장 578개사의 유동자산은 441조4,759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5.88%포인트, 유동부채는 366조7,429억원으로 4.63%포인트가 각각 증가했다. 유동비율이 높은 회사는 삼영홀딩스(4433%), 트랜스더멀아시아홀딩스(3396%), 팀스(1791%), 한국주강(1666%), 모토닉(1407%) 순으로 집계됐다. 삼영홀딩스의 유동비율이 작년 말 대비 3,393%포인트 올라 가장 많이 상승했고, 트랜스더멀아시아홀딩스(2.730%포인트), 팀스(1,497%포인트), 일성신약(1,070%포인트)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기업들의 현금보유가 늘어나면서 올 2분기 국내 총투자율은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내 총투자율은 전기(26.8%) 대비 1.9%포인트 떨어진 24.9%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시달리던 2009년 2분기(23.9%) 이래 최저치다. 반면 국외 투자율은 전기대비 2.2%포인트나 급등한 6.6%를 기록, 1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