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경찰서는 주유상품권을 싼 값에 판다고 속여 10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배모(30)씨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배씨는 2011년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사이트에 '주유상품권을 20% 할인된 가격에 판다'는 글을 올려 김모(39)씨 등 75명으로부터 10억6,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배씨는 피해자들에게 상품권이 한 달 후 배송된다고 공지하고 먼저 주문한 사람들이 입금한 돈으로 상품권을 구입해 보내는 '돌려막기'를 하다 3월부터는 상품권을 아예 배송하지 않았다. 배씨는 상품권을 인터넷에서 2% 할인된 가격에 구입했으며 주문을 받은 액수는 총 50억원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배씨는 "치킨 가게의 운영자금을 급히 마련하기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석 전후 인터넷에 상품권을 싸게 판다는 글이 올라오면 사기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손효숙기자 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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